등록일 2024.07.21
조회수 1282
작성자 김종*
1. 소방공무원시험에 도전장을 던진 이유
간호사 일을 하면서 과도한 업무로 워라밸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병원에 입사할 때만 해도 지속적으로 간호사 업무를 할 줄 알았지만, 업무 특성상 당직이 1달에 7~8번까지 있는 경우가 많고 야근도 자주 했습니다. 물론 그만큼 돈을 받았지만, 돈이 다가 아님을 곧 깨닫게 되고 소방공무원 시험에 도전하였습니다.
2. 소방 시험 전 하던 일
내시경실 간호사로 일하며 건강검진(용종 제거 포함) 뿐 아니라, 내시경적 시술(암 제거) 및 담낭 쇄석술 등 내시경으로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업무를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잦은 야근과 당직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3. 과목별 학습법
수험 기간이 길다보니 소방학개론과 응급처치학을 공부 할때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 수강한 교수님: 김진수 교수님, 이혜영교수님
4. 수험생활 노하우
- 학습 꿀팁 :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기본 강의를 들으며 노트 한 권이나 두 권 분량 정도는 자기가 직접 타이핑하거나 볼펜으로 써서 정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가보면 결국 머리에 남는건 내가 손글씨로 시간 들여 쓴 노트 내용이더라구요. 예쁘게 정리하면서 시간과 노력을 쓰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날 그날 배운 내용을 요약해서 노트에 적고 암기를 해야 합니다.
- 필기 : 필기는 솔직히 엉덩이 싸움인 것 같아요. 결국 많이 맞아야 하는건데, 공무원 시험은 물리적인 시간을 확보해서 결국 양치기로 승부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 체력 : 체력 생각보다 너무 힘들고(힘든 이유: 한 과목에 10점씩 6과목 60점이 만점인데, 각 과목의 1점 기준이 너무 높아서, 기간 대비 너무나도 점수가 안오릅니다. 평가 항목에서 필기의 비율이 높으니 물론 제일 큰 비중을 두셔야겠지만, 체력 진짜 너무 힘들고 점수 정말로 안올라요. 저는 자신 있는 편이였는데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초시 기준 최소 8월 중순부터는 소방체력전문학원 다니면서 '무조건'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헬스장 경력이랑 달라요. 난 헬스 좀 잘하니까 천천히 해도 되겠지. -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시는겁니다. 저도 헬스장 경력 길고 군대도 엄청 힘든곳 다녀왔습니다. 그럼에도 초시 기준 무조건 8월부터 등록해서 다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 면접 : 초시가 면접까지 왔다면 면접 학원 등록해서 한번은 전문적으로 컨설팅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커트라인에 걸려있었는데 면접학원 등록해서 막판에 면접으로 엎어치기 한 것 같아요. 지방에 살면서 서울로 올라가라는 말씀 드리는게 아닙니다. 체력 하면서 면접학원 가까운곳 중 제일 잘하는 곳 어딘지 소문을 잘 들어보고, 거기 등록해서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은근 비싸지만 저 같은 경우 등록자가 많아서 천천히 등록해야지. 했다가 등록 못할뻔 했어요. 체력 시험 1~2주정도는 남기고 알아봐서 등록해야 합니다. 체력 끝나고 등록하면 미어터져요.
- 슬럼프 극복 : 준비 기간이 길다면(1년 정도) 1주일에 일요일 하루정도는 좀 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필기 시험일 기준 6개월 남을때까지.) 슬럼프 예방차원에서요. 그렇다고 초시인데 준비기간 6~8개월쯤 해서 공부 시작 하는거면서 쉬면서 하라고 했다고 설렁설렁 일요일이니까 쉬어야지. 하시는 분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5. 나의 수험 계획표
- 공부: 집에서 진짜 해보려고 했는데 자꾸 누워있고 폰만 보게되서 관리형 독서실(폰 반납하고 공부10시간 이상하는곳) 등록하여 공부했습니다. 의지가 약하신분들은 장소를 옮겨서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카페에서 노래들으면서 공부하는게 안맞아서 조용한 곳 찾아서 집중해서 공부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어요. 근데 자기는 카페에서 효율이 제일 잘나온다 하시면 거기서 해야합니다.
- 생활 습관: 지각하면 관리형 독서실에서 자꾸 전화와서 빨리 안갈수가 없었음. 빨리 일어나서 빨리 가야 전화 안옴. 기숙학원까지는 아니어서 잠은 집에서 잤음.
- 일일/주간 수험계획표: 거기는 100분 공부하고 20분 쉬는데 20분 쉬는동안 잠을 안자면 다음 100분 공부할때 졸려가지구 공부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쉬는시간엔 무조건 자려고 노력했는데 종소리 들리자마자 바로 깨서 공부했습니다. 쉬는시간 이외에 공부시간에 쉬거나 잠을 자진 않았고, 졸리면 빨리 자기만의 졸음쫓기 대처법을 찾아서 시행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 졸음껌 애용했습니다. 처음 먹으면 눈물이 나요. 마지막엔 내성생겨서 그냥 맛있었습니다. 루틴 정해서 공부하는게 제일 좋고 쉬는시간 적절히 활용하여 공부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80분 공부하고 15분 쉬는게 좋은것 같아요. 100분은 진짜 너무 길었습니다. 쉬는시간에도 폰 못쓰게 해서 눈감고 있거나 다음 교시를 위해 체력을 비축했습니다.
6. 소방사관학원을 선택한 이유
소방사관학원을 소방구급시험에 합격한 선배가 추천해줘서 바로 들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고 강의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문제는 많이 풀어보는게 좋은것 같아요. 풀어보시고 공부하다가 이해가 안되는게 있으면 그냥 넘기지말고 무조건 그날 밤에 책 덮기전에 질문 올리고 자세요. 그다음 아침에 공부 시작할때 그걸 먼저 보면서 시작하는겁니다. 그럼 글 올리면서 한번, 답변 보면서 한번. 벌써 두번이죠? 외우기싫어도 머리에 알아서 잘 들어옵니다. 필기 공부법에서 자기가 직접 쓰는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거랑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번 보는거랑 직접 써보는거랑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마시고 파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